우리 군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8일 낮 1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경기도 파주지역 안보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접경지 주민 대부분은 큰 동요없이 상황을 예의 주시했으며 개성공단 종사자들의 입출경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파주시는 이날 군부대의 요청에 따라 관광객의 안전을 우려해 당분간 제3땅굴과 도라산전망대 등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안보관광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파주지역 안보관광객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6일 900여명에서 다음날인 7일에는 800여명으로, 100명가량 줄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한 개성공단 출·입경이나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개성공단 출·입경은 이날 오전 9시 북쪽으로의 첫 출경을 시작으로 원활하게 이뤄졌다.
출경인원도 평소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개송공단 체류인원을 최소한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통상 출·입경 신청을 3일 전에 하기 때문에 당장 출·입경 인원이 줄지는 않는다”며 “오늘은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출·입경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며 다음 주가 돼야 체류인원 감축에 따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경지 주민들은 대체로 차분한 가운데 생업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문제 삼아 포격 도발을 감행한 경기도 연천지역의 주민들은 “국가 안전이 우선”이라며 불안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내 마을인 대성동 마을의 김동구 이장도 “TV를 보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 외에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며 “다만 주민들 스스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대북방송 재개…파주지역 안보관광 '잠정 중단'
입력 2016-01-08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