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의 해맞이 행사에서 새해 소망을 담아 날려 보낸 풍선이 700㎞ 떨어진 일본의 한 주택가에서 발견됐다.
충주시는 지난 1일 충주시 마즈막재 종댕이길 주차장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띄운 소망 풍선이 이튿날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의 한 주택으로 날아갔다고 8일 밝혔다.
집주인 나카야마 마사시(32)씨는 가족과 쇼핑을 나갔다가 돌아와 담벼락에 걸린 빨간 풍선 2개를 발견했다. 풍선 하나는 터진 상태였지만 다른 하나는 예쁜 모습이 온전했다.
풍선에 달린 띠에는 ‘2016 충주시민 해맞이 행사’라는 제목 아래 “가족 모두 건강하길”, “충주가족 파이팅”이란 손 글씨가 적혀 있었다.
나카야마씨는 한국민단 효고현 지방본부에 희망풍선 소식을 알렸고, 민단은 다시 충주시에 이 소식을 전했다.
나카야마씨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전 세계 공통인 것 같다”며 “먼 곳까지 날아왔으니 쓰여 있는 내용처럼 반드시 소원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바다를 건너온 기분 좋은 소식처럼 모든 시민의 소망이 이뤄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일본에서 발견된 새해 희망풍선
입력 2016-01-08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