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영업이익 4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서... 연간(2015년 전체) 매출액 200조원 기록은 달성

입력 2016-01-08 09:41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6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7조3900억원)보다 17.46%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인 2014년 4분기(5조2900억원)보다는 15.31%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5420억원으로 잠정 실적은 전망치보다 6.8% 가량 낮았다.

영업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다가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 회복한 영업이익 7조원대 기록은 다시 6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공시했다. 2015년 전체 매출액은 200조3400억원으로 전년(206조2100억원)보다 2.85% 감소했지만 2012년부터 4년 연속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26조3700억원으로 전년(25조300억원)보다 5.3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고 있는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 실적이 다소 주춤하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인 IM(IT모바일) 역시 프리미엄 신제품 공백기 등으로 인해 제자리걸음 또는 소폭 뒷걸음질 친 것으로 보인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4분기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판매량 증가, 생활가전 선전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