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을 가져온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중단된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소식에 투자자들이 위축돼 투매를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오히려 이 제도가 폭락을 부채질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차이신(財信)망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7일 저녁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 브레이커 제도 시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킷 브레이커를 실행하는 상하이, 선전 증권거래소와 금융선물거래소 등 중국 3대 거래소는 이날 동시 성명을 통해 8일부터 서킷 브레이커 관련 규정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덩거 증감회 대변인은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장에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서킷브레이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서킷 브레이커 제도는 시행된지 나흘만에 되레 시장불안을 초래한다는 비판을 들으며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서킷브레이커 도입 나흘만에 잠정 중단
입력 2016-01-08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