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소탄 시험, 북한식 경제부흥 본격화 신호탄” 주장

입력 2016-01-07 23:00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북한의 이번 수소탄 실험은 전쟁 억제력을 갖춘 상태에서 북한식 경제부흥을 일으키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첫 수소탄 시험 성공, 나라의 안전보장과 경제부흥의 본격화'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조선에서는 36년 만에 당 대회가 열린다"면서 "무진 막강한 전쟁 억제력을 갖춰야 평화스러운 환경에서 경제건설을 다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그러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신년사의 '강성국가 건설' 관련 구호를 언급하며 "경제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경제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는 것이 올해의 최우선 과업"이라며 이번 수소탄 실험이 "조선(북한)식 경제부흥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또 수소탄 실험은 "미국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 때문이며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자 북한의 오랜 교전국인 미국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지난해 1월 미국 측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임시로 중단할 수 있다고 한 제안과 같은 해 8월 남북 긴장상태 이후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한 제안을 거듭 했는데도 "미국은 (이들 제안을 거부하고) 일본, 남조선과 3각 군사동맹의 구축에 주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2차 조선전쟁의 발발을 막는 방패의 필요성이 더욱더 커졌다"며 "핵 시험 임시 중지에 관한 중대 메시지가 미국 측에 전달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조선의 수소탄 시험이 단행됐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