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 2만명 돌파 1월 15일 미국 개봉

입력 2016-01-07 20:02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 유족들의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 나라'가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 배급사 시네마달은 지난달 3일 개봉한 '나쁜 나라'가 1월 6일까지 대안적 상영방식인 '공동체 상영'으로 영화를 본 관객 3115명을 포함해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영화는 오는 15일 미국 댈러스 지역의 한 독립극장에서 개봉한다. 세월호를 주제로 하는 다큐멘터리로는 첫 미국 개봉이다. 제작진은 1년 4개월간 진도부터 안산 분향소, 국회까지 유족들의 곁에서 유족 내부회의, 생존 학생들의 첫 등교, 국회 단식농성, 도보순례 등의 모습을 500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담았고, 이를 117분짜리 영화로 만들었다.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생중계된 세월호 침몰사건은 304명의 희생자가 속해 있는 가족들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안겨줬다. 그 중에서도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을 가눌 틈도 없이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투쟁을 해야만 했다.

그들의 질문은 단 하나,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 진실은 1년이 지나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주친 국가의 민낯, 그리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그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이다. 416세월호참사시민기록위원회가 제작했으며 김진열 정일건 이수정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