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슈퍼 디그? 리베로 정성현·부용찬의 허슬 플레이

입력 2016-01-07 18:48 수정 2016-01-07 18:50
사진=중계화면 캡처
사진=중계화면 캡처
새해 남자 프로배구 리베로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공을 살리겠다는 집념 하나로 몸을 날린 건데요.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먼저 불을 지핀 선수는 OK저축은행의 정성현(181㎝·리베로)이었습니다. 정성현은 5일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 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공을 살리기 위해 코트 밖 관중석으로 몸을 던졌는데요. 정성현은 기꺼이 공을 살린 뒤 플로어에 그대로 떨어졌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고 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6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는 리베로 부용찬(175㎝·KB 손해보험)이 몸을 날렸습니다. 이 장면은 특히 아찔했죠. 코트 밖에 있던 치어리더와의 충돌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프로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팬들은 ‘역대급 슈퍼 디그’라며 두 리베로들의 수비 능력을 높게 샀죠.

다만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공을 살리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된다는 팬들의 댓글이 있었죠. 치어리더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겨울 날씨는 영하권을 맴돌고 있지만 배구 코트는 점점 더 뜨거워지는 분위기입니다. 아마도 팬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 때문일 겁니다. 부상을 입지 않도록 신경만 쓴다면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는 앞으로 팬들의 더 큰 박수 소리를 유도해낼 겁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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