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도도맘-불륜 언급은 선거법위반… 가만있지 않아”

입력 2016-01-07 16:36 수정 2016-01-07 16:44

강용석 변호사가 자신의 새누리당 입당과 총선 출마 반대의사를 밝힌 김용태 의원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강용석은 “(당내에서) 일부 반대 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민주주의에 100% 찬성은 없다. 부정적인 의견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잘해나가겠다”고 7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이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용석 입당 시 출당 조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반응이다. 김 의원은 “강용석씨가 만약 입당을 하게 된다면 당에 대한 피해 정도를 면밀히 따져서 신속하게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강용석과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불륜 스캔들을 에둘러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강용석과) 새누리당 이름이 같이 껴서 거론되는 게 부담되지 않겠느냐”며 “본인이 몸 담았던 당에 큰 누를 끼치는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강용석은 “잠깐 나왔던 해프닝이고, 법률적으로 아무것도 확인된 바 없는 일”이라며 “이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맞섰다.

공직선거법 제250조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후보자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표하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은 7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으로 굉장히 엄격히 처벌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강용석은 “‘스캔들’ ‘불륜’이란 언급 자체도 당선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 보고 대응을 할 것”이라며 “그냥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다.

강용석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 용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강용석은 18대 총선 때 서울 마포을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여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당에서 제명됐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19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