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51)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의 JTBC ‘썰전’ 하차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재인(62)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대표의 영입인사로 거론된 만큼 온라인 곳곳에선 입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OSEN은 복수의 방송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4일 녹화를 끝으로 이 소장이 ‘썰전’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소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프로그램에 대한 피해를 줄 것 같다는 이유로 하차를 결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총선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며 더민주당 입당이 임박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표창원(49) 범죄과학연구소장과 함께 문 대표의 영입인사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다수의 매체는 더민주(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주류 진영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 표 소장과 이 소장의 영입이 막바지에 와 있다고 보도했었다.
다음날인 27일 문 대표는 표 소장의 입당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배석한 문 대표는 이 소장이 총선기획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그런 점에 대해 논의된 점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중도를 확장하는 영입을 할 것이라고 발언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이 소장도 방송을 통해 문 대표의 의중을 간파하는 듯한 발언을 해 온라인 곳곳에서 문 대표의 사람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지난달 17일 방송됐던 썰전에서 이 소장은 안철수 의원의 탈탕을 주제로 토론하던 중 문 대표가 혁신의 궤도에 오르면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문재인 대표가 내려올 생각은 있을 거라고 보는데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문 대표가 가장 하고 싶어 하지 않은 것이 국민적 지탄을 받으면서도 기득권에 밀려 혁신 없는 공천을 하는 것이다. 혁신이 궤도에 오르고 나면 사퇴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장과 함께 이준석(30)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도 같은 이유로 하차했다. 이 소장은 김구라와 함께 2013년 ‘썰전’ 초기부터 패널로 출연했다. 지난 4일 녹화된 방송은 오는 7일 방송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1부 ‘하드코어 뉴스깨기’ 코너의 패널로 출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더민주당 입당하나?” 이철희 소장 ‘썰전’ 하차에 온라인 ‘들썩’
입력 2016-01-07 16:34 수정 2016-01-07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