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 여신’ 박윤신 아나 “대학 때 불교 동아리였는데”…스타인헤븐

입력 2016-01-07 16:05 수정 2016-01-08 13:08
박윤신 아나운서. 이병주기자 ds5ecc@kmib.co.kr
박윤신 아나운서. 이병주기자 ds5ecc@kmib.co.kr
박윤신 아나운서는 기독교 NGO 단체인 굿피플 홍보대사다. 그는 굿피플이 주최하는 다수의 문화콘서트 진행자로 섬겼고 현재는 ‘만원의 기적: 러브콘서트’의 기획 겸 진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성악가 출신인 만큼 청명한 보이스톤에 생동감 넘치는 미소,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리라면 두 말 않고 달려가는 섬김의 모습을 볼 때면 모태부터 크리스천이 아닌가 싶었다. 그는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윤신 아나운서는 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 때 유일하게 들었던 동아리가 불교동아리였다”며 쾌할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근데 제가 성악과였는데 크리스천 친구들이 많았다”며 “친구들이 저를 전도하기 위해 100일 기도 일기장을 써서 주기도 했다. 그 기도가 지금의 저를 이끈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을 몰랐던 박윤신이 교회에 다니게 됐던 계기는 어머니의 위중한 병 때문이었다. 그는 “10년 전에 엄마가 많이 아프셨다”며 “수술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엄마가 예배를 꼭 한번 드리고 싶다고 하셨다. 불교신자였던 아버지까지 저희 가족이 다 예배당에 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병이 기적처럼 회복되기 시작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치유의 은사가 크다고 해서 알아보고 찾아 갔었어요. 예배당에서 기도하면서부터 어머니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어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됐고 몸이 회복됐죠. 건강히 10년 가까이 잘 지내셨는데 1년 반전에 소천 하셨습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박윤신은 1999년 매일방송 MBN 공채 MC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정책방송 KTV 아나운서로, SBS ‘금요컬쳐클럽’ JTBC ‘8020 이어령 학당’ CTS TV ‘7000 미라클 나눔의 기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박윤신은 “큰 외할아버지가 안익태 선생님이고 어머니가 소프라노셨다”며 “어릴 때부터 음악적인 환경에 있었다. 가족끼리 모여서 늘 노래하고 피아노를 쳤다. 제가 선화예중에선 피아노를 전공했다. 엄마가 예술의 전당에서 노래하실 때 반주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악가 집안의 DNA를 가지고 있는 박윤신은 이제 진행자, MC로서의 역할을 넘어서서 기획자와 총감독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컬처리액션을 설립했다.

박윤신은 “옛날부터 어머니가 꿈꾸던 모습이었다”며 “콘서트 진행을 많이 하다보니까 전체적인 흐름을 보게 됐다. 예술감독으로 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세워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윤신은 지난해 10월 광복70주년을 기념한 제1회 평화나눔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아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인순이 임태경 스윗소로우 김철웅 KoN 이승왕 인치엘로 이영숙 신동원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풍성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 외에 검찰청과 함께 하는 ‘브런치 콘서트’, 국군장병과 함께 하는 ‘힐링토크투유’ 등을 기획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박윤신은 “전국을 다니다보면 마음의 병을 갖고 있는 분들이 참 많은 것 같다”며 “음악은 마음의 우울함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좋은 음악, 좋은 무대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이 땅에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애쓰는 게 크리스천들의 사명인 듯해요.”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