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질환이다. 직립보행을 하면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양 팔을 얻었지만, 인간의 척추는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걷거나 뛸 때 자신의 몸무게보다 몇 배나 높은 압력을 받는다. 몸무게가 60㎏인 사람이 걷거나 뛸 때 척추에 전달되는 압력은 180㎏ 전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각종 척추질환이 발생하고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들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안산 예스병원 박철웅 원장은 “몸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척추로 전달되는 압력이 커지고 그만큼 척추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살을 빼는 것”이라며 “척추질환이 있거나 척추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분들이라면 걷기, 아쿠아로빅, 수영 등의 운동이 좋다. 모두 물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인데 부력과 저항, 온도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의 부력은 척추로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물속에 골반까지 담그게 되면 몸무게의 40% 정도를, 가슴까지 담그게 되면 70%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물 속에서의 저항은 공기에서의 저항보다 약 12배 이상 크다.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지상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물의 온도도 칼로리 소모에 큰 도움이 된다. 수영장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섭씨 30℃ 전후로 유지된다. 그런데, 우리 몸의 온도는 섭씨 36.4℃이다. 물속에 있을 때 우리 몸은 36.4℃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따라서 물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칼로리를 소모해 체지방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박철웅 원장은 “척추치료를 받은 후 시작하는 운동으로 물속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척추에 부담을 덜 주면서 많은 칼로리를 소모시켜 체중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몸속의 전신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몸을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척추의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생활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질환 치료 후 운동으로 수영이 최고?
입력 2016-01-0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