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훈계는 듣기 싫어"…40대 아저씨 집단 폭행한 폭력배 35명

입력 2016-01-07 10:23
CCTV 영상 캡처

자신의 집 밖에서 소란을 피우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훈계하려 했던 영국의 40대 남성이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일간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일 영국 북부 웨스트요크셔 지역의 한 도시 베일던(Baildon)에 살고 있는 사이먼 클라크(Simon Clarke·44)씨는 저녁 시간 집 바깥이 소란해지자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젊은이 네댓 명이 이웃의 밴 차량에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본 클라크씨는 “그러지 말라”고 한 마디 훈계를 했다고 합니다.

클라크씨는 그렇게 한 마디 하면 젊은이들이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들은 클라크씨에게 다가왔습니다. 밴 차량 건너편에서 보이지 않던 이들까지 합세하니 젊은이들의 숫자는 30명이 넘었다고 하네요. 이들 중 일부는 야구 방망이와 골프 클럽까지 들고 있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들은 클라크씨를 빙 둘러싸더니 일제히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클라크씨는 아무런 방어수단 없이 이들의 주먹질과 발길질을 받았고, 이들 중 일부는 야구 방망이와 골프 클럽도 휘둘렀다고 합니다.

아내와 아들 2명을 둔 가장인 클라크씨는 폭력배 중 한 명이 “내가 널 죽일 거야”라고 소리치며 달려들 때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일방적인 이들의 폭력은 3분가량 이어졌는데 다행히 클라크의 형 조지(George·50)가 나와서 말린 덕분에 끝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라크씨는 몸 이곳저곳에는 심한 상처를 입었고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네요.

클라크씨는 “만약 형이 나와서 나를 돕지 않았다면 나는 훨씬 더 심각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면서도 “사실 난 형이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형도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그날 그들은 확실히 미치광이들이었다”며 “내 생각에 그들은 그날 밤 (내가 아니었더라도) 누구에게라도 그렇게 폭력을 휘둘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그는 경찰에 사건을 진술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폭행당하기 불과 얼마 전 인근 공원에서 다른 사람 2명도 그 폭력배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네요.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섭습니다. 그저 모든 일에 눈 감고 귀 닫고 모른 척 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CCTV에 담긴 폭행 장면이 불편할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는 분은 영상을 플레이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