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일 첫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아이오닉’을 공개했다. 친환경차에 주력하겠다는 현대차의 대표선수이자, 향후 현대차 친환경차 성공을 가늠해볼 시금석이 될 모델이다.
일반 가솔린 모델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연비가 우수하고,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다만 가속력이 떨어져서 주행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들어왔다. 때문에 아이오닉의 성공은 연비가 뛰어나면서도 주행성능도 일반 가솔린차에 버금간다는 평가에 달려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락 부사장은 “아이오닉은 미래에 대한 현대차의 새로운 생각과 과감한 포부를 담고 있는 차”라며 “아이오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전용차인 동시에, 앞으로 이어질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3가지 모델이 올해 출시된다. 이미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달 중순에 나오며, 올해 안에 전기차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일단 공인연비는 우수하다. 하이브리드 전용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 모터, 그리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 등을 결합해 22.4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엔진을 보면, 최대출력 105마력, 최대 토크 15.0kgf·m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최대 출력 43.5마력, 최대 토크 17.3kgf·m의 영구자석형 모터를 장착했다. 특히 차량 운행 시 모터가 즉각 작동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하고 있다.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 설계를 적용해 고전압 안정성을 높였다고 한다. 외관은 범고래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유선형으로 설계됐다. 리어스포일러를 약간 올려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초고장력강을 많이 쓰는 요즘 현대·기아차의 경향에 따라 초고장력강(AHSS) 비율을 53%로 올렸고, 차체 구조 간 결합 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동급 최고 수준으로 했다.
총 3가지 트림이며 가격은 2290만~2780만원(세제 혜택 포함)이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현대차 대표 친환경차, 아이오닉 출격 준비 끝
입력 2016-01-07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