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병석에서 75세 생일 맞아…별도행사 없을듯

입력 2016-01-07 09:42
장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는 9일 병석에서 75세 생일을 맞는다. 7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5월11일 새벽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와병 중인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생일을 맞아 그룹 차원에서 별도 행사는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병문안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공백 기간 경영 계승자인 이 부회장은 별도의 신년하례식이나 사장단 만찬 등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대신 지난 4일 용인 기흥사업장과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열고 새해 목표와 전략을 점검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