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감독, 이승우에 윙크?… “일단 훈련 복귀해”

입력 2016-01-07 09:28
이승우 트위터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46) 감독이 이승우(18)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선수 영입 위반으로 발목에 채워진 징계의 족쇄를 풀고 그라운드를 달릴 준비를 마쳤다.

엔리케 감독은 7일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우가 징계 해제로 훈련을 재개한 백승호(19)와 같은 단계를 밟을 것”이라며 “구단이 지정한 곳에서 축구를 훈련할 기회를 얻은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소년 팀 후베닐 A 또는 성인 2군 등록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보다 훈련 복귀가 우선이라는 의미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만 18세 미만 선수의 영입을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위반하면서 엉뚱하게 불똥을 맞았다. FIFA는 2013년 2월부터 지난 5일까지 이승우를 포함해 바르셀로나의 만 18세 미만 선수들을 뛸 수 없도록 징계했다. 출생일에 따라 규제가 풀리는 시점이 다르지만 여기엔 백승호(1997년 3월 17일생), 장결희(1998년 4월 1일생)도 포함됐다.

FIFA가 지난해 9월 바르셀로나를 추가로 징계하면서 이승우는 훈련에 참여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모든 규제를 풀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와 프로 계약을 맺을 자격을 충족했다.

관심사는 계약 조건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이승우가 바르셀로나와 3년6개월 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승우가 만 21세로 성장해 2018-2019 시즌을 마칠 2019년 여름까지다. 이승우는 우선 후베닐 A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승호도 후베닐 A에 등록했다.

후베닐 A 소속 선수는 성인 2군으로 진급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리오넬 메시(29·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29·우루과이), 네이마르(24·브라질) 등 슈퍼스타들이 뛰고 있는 1군 진입도 가능하다.

한편 골닷컴은 이승우가 오는 18일 코르네야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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