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등이 벌인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통계에 따르면 괴산군의 흡연율은 26.4%에 이른다. 100명 중 3명가량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다. 이 같은 흡연율은 전국 평균치(24.2%)보다 2.2% 포인트 높다.
2014년 괴산군의 평균 흡연율은 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30대와 40대 남성의 흡연율은 무려 58.6%, 56.4%에 이른다. 군민 평균 흡연율보다 30% 포인트나 높다.
반면 금연을 다짐한 뒤 6개월 이상 담배를 피우지 않은 금연 성공자는 18%에 불과하다.
괴산군이 흡연과의 전쟁에 나선다.
담배를 피는 군민이 6개월 이상 금연하면 5만원 안팎의 물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6개월 이상 금연을 이끌어준 도우미(흡연자 자녀나 배우자, 친구)에게도 3만∼5만원 상당의 가족사진 촬영권이나 외식상품권, 장난감 세트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군이 금연 도우미에게 이런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금연 지킴이도 운영된다. 금연 지킴이는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등록한 군민 중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한 군민이나 금연 기간이 1년 미만이라도 꾸준히 금연을 실천하는 군민 중에서 선발돼 흡연 폐해나 금연의 장점 등을 알리게 된다.
군은 이르면 이달 중 금연 지킴이와 금연 도우미를 위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금연 분위기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금연 성공하면 5만원대 선물’…괴산군 '흡연과의 전쟁'
입력 2016-01-07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