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이라고 주장하는 4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 행위”라고 규정했다.
윤 장관과 케리 장관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55분(미국시간 6일 오전 10시55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이번 실험은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논의 등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안보리 논의에서도 적극 협력하고 중국·러시아와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신속하고도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 조치를 취하고, 양·다자 차원의 다양한 외교적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고, 케리 장관도 “확고한 공조를 바탕으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북한의 실험은 수소폭탄 여부와 관계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한 제재와 함께 북핵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들의 노력에도 북한이 또다시 핵실험을 감행한 만큼,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 협의를 다각도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수소탄? 북한, 용납못할 도전” 한미 외교장관 대응 결의
입력 2016-01-07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