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청 들려 죽였다”…정실진환 전력 40대 남성, 이웃 노인 2명 잇따라 살해

입력 2016-01-06 23:01
울산 울주경찰서는 이웃 노인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허모(43)씨를 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2012년 6월 19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자신이 사는 동네 근처 한 움막에서 김모(7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를 벌였으나 움막이 마을에서 1.5㎞가량 떨어진 외진 곳에 있고 지문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허씨가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허씨가 2012년 2월 이웃에 사는 또 다른 노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허씨가 ‘김씨 등을 죽이지 않으면 화를 입게 된다’는 환청을 듣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며 “허씨는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