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철도노조 48시간 파업…국내·국제선 운행중단

입력 2016-01-06 21:05
벨기에 철도노조가 5일 밤(현지시간)부터 48시간 파업을 단행해 대부분의 국내 및 국제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고 벨기에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벨기에 국영 철도회사 노조원들은 전날 밤 10시 수도 브뤼셀과 남부 왈롱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브뤼셀과 파리 및 런던을 연결하는 국제선 열차가 운행되지 못했으며 브뤼셀-안트워프 노선 등 국내선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노조는 국영 철도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노조원들의 임금이 삭감되고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정부 측에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촉구했다.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벨기에 연립정부는 유럽연합(EU)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금 지급연령 상향 조정, 임금 동결 등의 긴축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벨기에 노동 단체들은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해 릴레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한시적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벨기에 노조는 공정한 세제를 도입하고 재정 지출을 합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긴축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