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지역 환경 조사 결과 “아직 주민생활에 별 영향 없어”

입력 2016-01-06 21:02

북한이 6일 수소탄 실험을 실시한 뒤 중국 당국이 곧바로 환경영향 조사를 착수했으나 아직 문제가 될만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가 보도했다.

판쑤 중국 국가핵안전국 감측응급처장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 직전 긴급 감측 시스템을 가동했으나 아직 일반인들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줄 만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 처장은 “이번 핵실험이 성공했다는 가정하에 말하자면 (북한의 수소탄 실험은) 아직 중국 동북지역 일반 주민의 생활환경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판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핵실험으로 추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동감측소에서 대기물질 표본 수집 절차를 시작하는 등 긴급 감측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린, 랴오닝, 헤이룽장 등 동북 3성에 20여곳의 환경 감측소를 두고 대기중의 방사성 물질에 대한 검측작업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013년 북한의 1∼3차 핵실험 당시에도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지구에는 아무런 환경적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국가핵안전국측은 덧붙였다.

군사전문가 두원룽은 수소폭탄은 중수소와 삼중수소에 1억도가 넘는 고온·고압을 가해 핵융합으로 폭발하게 되는데 핵융합에 따른 오염물질 방사는 원자폭탄 핵분열로 인한 것보다 훨씬 적다고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