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맬컴 로이드 코치가 별세했다. 향년 68세.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홈페이지는 영국 출신인 한국 대표팀의 로이드 코치가 지난 4일(한국시간) 숨졌다는 내용의 추도문을 6일 올렸다. BBC 보도에 따르면 암 투병 중이던 로이드 코치는 캐나다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봅슬레이 경력 40년인 로이드 코치는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한국 대표팀 코치로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직전 영입됐다.
로이드 코치는 봅슬레이 불모지인 한국에 영국의 선진 기술을 전수해 우리나라 봅슬레이 수준을 크게 올렸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의 경기장을 꿰뚫고 있어 선수들에게 맞춤형 훈련을 시킬 수 있었다. 원윤종(31)-서영우(25·이상 경기도연맹)가 지난해 말 독일에서 열린 IBSF 월드컵에서 사상 최고 성적인 동메달을 연속으로 따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보 페리아니 IBSF 회장은 “봅슬레이에 대한 지식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로이드 코치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로이드 코치는 오는 9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리는 2015∼2016 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앞두고 현지에서 대표팀과 만날 예정이었다. 원윤종, 서영우 등 봅슬레이 대표팀은 7일 미국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한국 봅슬레이 로이드 코치, 봅슬레이 월드컵 4차 대회 앞두고 숨져
입력 2016-01-07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