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멈추지 않은 북한의 핵개발…김정은 집권 후 두 차례 핵실험

입력 2016-01-06 18:57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2006년 10월 9일(1차), 2009년 5월 25일(2차), 2013년 2월 12일(3차)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에 1, 2차 핵실험이 진행됐고,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3, 4차 핵실험이 이뤄졌다.

실험 장소는 4차례 모두 같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원이었다.

북한은 1993년 3월 12일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를 선언한 이후 핵무기 개발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12월 12일 핵동결 해제를 발표한 데 이어 2005년 2월 10일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북한은 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 30분께 풍계리 지하에서 처음으로 플루토늄 방식의 핵실험을 했다.

1차 실험 후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2007년 7월 15일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같은 해 10월 3일 6자회담에서 핵시설 불능화 및 핵 프로그램 신고에 합의했으며 2008년 6월 27일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등 한동안 유화책을 구사했다.

원자로 냉각탑의 폭파 때는 외신 기자들을 불러 전 세계에 보도하도록 하는 등 대외 선전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9월 24일 영변 원자로 봉인을 해제한 북한은 2009년 4월 5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북 제재 강화에 반발, 한달 여 뒤인 5월 25일 같은 방식으로 제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1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1킬로톤(kt·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이었고, 2차 핵실험은 2∼6kt가량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또 2013년 2월 12일 같은 장소에서 3번째 핵실험을 감행했다.

두달 전인 2012년 12월 12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에 반발해 더욱 강력한 도발에 나섰던 것이다.

그로부터 2년 11개월 만인 6일 북한은 다시 핵실험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 수소탄 시험은 우리 핵무기 발전의 보다 높은 단계"라며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