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수소폭탄 아닌 증폭핵분열탄 추정

입력 2016-01-06 18:55

국방부는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 발표에 대해 수소폭탄이 아니라 증폭핵분열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안보 관련 상임위 간사단과의 긴급 최고위원 연석회의'에 참석애 이같이 보고했다고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이 전했다.

국방부의 핵 관련 전문가는 "1~3차가 핵분열탄이었고, 그 다음에는 약간의 핵융합기술을 가미한 증폭핵 분열탄 실험을 했다"며 "다음이 수소탄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증폭핵분열탄 수준의 실험을 내놓고 수소탄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한다"면서도 "현재로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섣불리 얘기할 순 없다"고 말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은 "진도로 보면 5~6kt인데 그것을 수소탄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수소탄을 이렇게 경량화시킬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그것이 수소탄인지, 우라늄탄인지 여부는 낙진 원소로 구별할 기술적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이 오전까지 북한 풍계리 지역 위를 위성으로 감시하고 있었는데 차량이 이동하는 것은 파악했다"며 "그러나 징후는 파악하지 못했다. 지하갱도에서 쭉 진행하고 기습적으로 해버리면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