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전 의원,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혁신 노력했지만 한계 절감”

입력 2016-01-06 18:46

더불어민주당 정장선 전 의원이 6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당원과 지인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제 지역(평택을)에서 새로운 좋은 사람이 나와 여당을 견제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제가 못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내 중도파 모임 '통합행동'의 멤버인 정 전 의원은 "그동안 비록 원외지만 통합행동에 참여해 당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상호 불신이 도를 넘고 그 근저에는 자기 욕심이 웅크리는, 국민을 외면한 행태가 끊임없이 전개되는 것을 보면서 작은 저의 한계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도자들에게 "지금이라도 자신들을 내려놓고 야권이 하나가 되도록 헌신하는 것만이 그동안 잘못한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때도 불출마했다가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 재입성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매번 분열과 연대를 반복하는 것이 힘들다"며 "내가 빨리 결정해줘야 이 지역에 나올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출마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