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제안했으나 확답을 듣지 못했다.
안 의원은 '삼고초려'의 의지를, 윤 전 장관은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윤 전 장관과 독대, 공동 창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윤 전 장관은 건강상 이유로 일단 사양했다.
안 의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장관에게 계속 부탁하고 있다. 삼고초려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 그런 책임을 맡기 어렵다고 사양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형편상 어려우니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이 그래도 포기를 안 하더라. 수락해달라고 온갖 이야기를 다하더라"며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고 헤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큰일이다. 거절하기도 힘들고 어쩌면 좋을지 생각해보겠다"며 수락 가능성을 남겨뒀다.
안 의원은 오는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앞두고 진보-보수의 공동 창준위원장 체제를 갖추기로 하고, 오는 7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만나 진보측 창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보수측 창준위원장으로 윤 전 장관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윤여준에 창당준비위원장 삼고초려”…양측 추가 회동키로
입력 2016-01-06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