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방한용품이 필요합니다. 두툼한 외투는 물론 장갑과 모자, 목도리 등도 필수품이지요. 특히 털실로 짠 방한용품은 추위를 막는데도 유용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데도 퍽 효과적입니다. 직접 손으로 짠 정성이 느껴져서 인지 왠지 다른 방한용품보다 더 따뜻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선 요즘 털실 모자 짜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로 입국했거나 입국할 예정인 시리아 난민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표시하기 위해 털실 모자를 짜서 전달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 레투르노(Danielle Letourneau)라는 여성이 처음 제안했는데 많은 이들이 호응을 보내면서 아예 ‘25000 tuques(2만5000개의 털실모자)’라는 페이스북 그룹이 결성됐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전역에서 많은 자원자들이 직접 털실 모자를 짜고 있습니다. 2만5000개라는 숫자는 캐나다가 받아들이기로 한 시리아 난민의 숫자가 2만5000명이기 때문에 1인당 하나 씩 털실 모자를 전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연말 공항에 마중나간 캐나다 총리의 모습이나 난민을 환영하는 캐나다 합창단의 모습 등을 이미 보셨을 겁니다. 어느 한 사람의 결정이나 어느 한 지역만의 호의가 아닌, 모든 국민들이 마음으로 환영하고 반기는 모습에서 이 나라의 품격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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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모자 캠페인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캐나다”라거나 “캐나다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이라며 칭송하고 있습니다. 한 캐나다인은 영상을 본 뒤 댓글을 통해 “털실 모자를 짜는 이들을 보니 내가 캐나다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네티즌은 “새로운 시리아 이웃 모두를 환영한다”며 “여러분들은 여기서 안전하고 따뜻하게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에서도 캐나다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그럴 만하다 싶습니다.
[영상]난민에게 털실모자 짜주는 나라…"세상에서 가장 멋져"
입력 2016-01-07 00:15 수정 2016-01-07 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