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6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주 후보자 장녀의 취업 특혜 의혹 과 공기업 사장 낙하산 인사 문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와 관련한 책임론을 놓고 공방이 일었다.
서울 성동구을 지역구 출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2012년 7월부터 2개월간 주 후보자의 장녀 A씨가 재단법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프로그램 어시스턴트로 근무하게 된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다른 프로젝트 어시스턴트의 경우 채용공고가 됐는데, (A씨가 채용된) 이것만 공개되지 않았다. 주 후보자가 있었던 녹색성장위원회가 GGGI에 대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한때 녹색성장위의 녹색성장기획단장으로 일했던 주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대구 달서구갑 지역구의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도 “장녀 인턴 채용 과정에 후보자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 후보자는 “(채용당시는) 제가 녹색성장위원회의 단장을 떠난 지가 상당히 오랜된 시점이었다”며 “그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위원장은 외국분인 것으로 안다. 녹색위는 GGGI를 관리 감독하는 곳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홍지만 의원은 또 서면 질의에서 공기업 운영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장 낙하산 인사를 지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매년 끊이지 않고 공기업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질타가 나오고 있다”며 “5개 발전자회사의 2014년 경영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비전문가가 사장으로 있는 곳이 E등급, 최하위 평가 결과를 얻었다”며 “최근 중부, 남부, 동서 발전 사장 인사가 진행 중인데 사장 임명의 전문성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4년 경영평가 결과, 산업통상자원부 관료출신 최평락 사장이 운영했던 중부발전은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또 ‘먹튀논란’을 빚은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투자 과정에 주 후보자가 관련 업무에 관여했다며 책임을 인정하라고 질타했다. 당시 주 후보자는 재경부 은행제도과장에서 청와대로 파견돼 행정관으로 일했다.
주 후보자는 “(업무를) 주도할 위치도 아니고, 승인할 단계도 아니었다”며 “제가 구체적으로 알수있는 처지에 없었단 점을 알아달라”고 답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주형환 청문회 , 여야 딸 채용 혜택 의혹 공방, 공기업 낙하산 인사 문제도 제기
입력 2016-01-06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