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320만 인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이 책임과 권한이 대폭 강화돼 준독립체제로 운영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3월부터 예산, 인사, 감찰, 성과평가 등에서 경기2청에 위임 가능한 범위 내의 최대한 권한을 부여, 2차장 책임치안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2청은 다른 지방청과 마찬가지로 예산 집행이나 성과 관리를 독자적으로 하고 인사·감찰 범위도 늘어난다. 다만 지방청이 신설되는 것은 아니어서 100% 독립적인 권한은 아니지만 주요 권한을 실질적으로 모두 행사를 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경기2청은 경찰청의 이런 방침에 따라 조만간 관련 TF를 꾸려 세부 운영 방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경기2청은 집회·시위 및 주요 상황발생 시 수원에 위치한 경기경찰청에 보고하고 경기경찰청은 이를 취합해 경찰(본)청으로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비효율·중복 업무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권한 강화로 경기2청이 사실상의 준독립체제로 운영되는 셈”이라며 “독립청 신설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쳐 연내 (신설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지역은 의정부경찰서 등 11개 경찰서가 있고 경찰관은 5100여명이다.
한편 국회도 2012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신설을 골자로 경찰법을 개정, 공포해 법적·제도적 정비도 마친 상태다.
의정부=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
경기경찰2청 ‘권한 강화’ 준독립체제로… 연내 '북부청' 신설 기대도
입력 2016-01-06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