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이 서울 떨어지면?” 시뮬레이터 해보니 ‘참담’

입력 2016-01-07 00:10 수정 2016-01-07 00:42
“국정원이 발표한 6KT 북한핵이 서울 한 가운데 떨어지면?”

핵폭탄의 위력을 알아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공개돼 섬뜩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핵폭발 효과 시뮬레이터로 널리 쓰이고 있는 ‘HYDESim’인데요. 사무엘 글래스톤과 필립 돌란이 고안한 핵무기와 열핵무기의 파괴적 효과 지표를 적용한 교육용 시뮬레이터입니다.

이 시뮬레이터에 위치를 기입한 후 핵폭탄의 위력을 나타내는 단위인 KT(TNT 1000톤의 폭발력)를 기입해 넣으면 어느 반경까지 핵폭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가 나타납니다. 시뮬레이터는 진앙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고층 빌딩이 완전히 파괴되는 구역, 고층 빌딩의 철근 콘크리트를 완전히 파괴하는 구역, 일반 주택의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구역과 대부분의 유리를 깨뜨리는 구역 4단계를 표시하는데요.

국정원이 발표한 북한 4차 핵실험의 위력인 6KT 폭탄이 국회에 떨어질 경우, 당산역까지의 건물 대다수가 완파되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또 영등포시장역과 여의도역까지의 건물 대다수에 심각한 피해를 입힙니다. 영등포구청의 유리는 깨져버립니다.

실험용 핵폭탄의 위력이 이정도입니다. 실전에서 사용된 히로시마 원폭은 20KT의 폭발력을 지녔는데요. 히로시마 원폭이 국회에 떨어졌다고 가정하면 당산중학교까지의 건물이 모두 완파됩니다. 영등포시장역까지의 건물이 완파되구요. 영등포구청역까지의 건물이 심각하게 파괴됩니다. 영등포고등학교의 창문이 깨질 수 있습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방문연구원은 지난달 16일 “북한이 2020년에 100kt의 수소폭탄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100kt의 수소폭탄이 여의도에 떨어지면 여의도 전역은 물론 목동의 건물까지도 파괴됩니다. 방사능 오염까지 포함하면 서울의 서쪽 지역은 완전히 무너져버립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