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고래 폐사 대책없이 고래 추가 반입 추진…환경단체 강력 반발

입력 2016-01-06 16:27
울산 남구가 잇따른 고래 폐사에 대한 대책 없이 돌고래 2마리를 추가 반입키로 하자 환경단체들이 강력반발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6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돌고래가 잇달아 죽어나간 것을 숨긴 울산 남구가 또 다시 돌고래를 수입하려는 것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수입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다음 주부터는 울산에서도 관련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지난 5일 “지난해 6월 태어난 지 6일 된 새끼 돌고래 1마리가 폐사했고, 같은 해 8월 수컷 성체 돌고래 1마리도 죽었다”고 은폐 사실을 인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고래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지금이 아니면 고래를 더 들여오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성명서에서 “매일 수백 ㎞를 헤엄치는 돌고래를 가둬 놓고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며 남구의 돌고래 추가 수입을 반대했다..

한편 남구는 후쿠시마에서 남쪽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다이치 정이라는 곳에서 돌고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이치는 겉으로는 고래박물관, 돌고래 쇼장을 갖추고 있지만 돌고래를 무자비하게 학살해 세계 시장으로 돌고래 고기를 팔아먹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