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이 장학금 '기부'

입력 2016-01-06 15:09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고 싶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기부했다.

6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충북 제천 청풍초등학교 1학년인 강나연(8)양은 지난해 12월 28일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와 함께 36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특상을 차지해 받은 장학금 15만원을 모금회에 전달했다.

강양은 편지에서 “전국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 출전해 장학금을 받았는데 부모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셨다”며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양은 “어려운 이웃 중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방법의 하나가 기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양은 “저의 작은 나눔이 어려운 아이에게 큰 사랑이 됐으면 좋겠다”며 “제가 보내는 15만 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께 도움을 주세요”고 부탁했다.

충북모금회는 강양의 뜻을 존중해 강양이 기탁한 성금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