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장한 수소폭탄, “핵폭탄보다 위력 월등…핵무기 현대화 의미”

입력 2016-01-06 13:03
2013년 북한 3차 핵실험 당시 진앙을 분석하던 기상청. 사진=김지훈 기자
사진=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발생한 인공 지진과 관련 “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핵폭탄 보유 기술이 한 단계 도약했음은 물론 핵무기 현대화에도 성공했다는 의미다. 수소폭탄은 일반 핵폭탄을 이용해 수소 핵융합을 일으켜 폭발력을 증가시킨 핵폭탄을 말하는 것으로, 열핵폭탄 열핵융합탄으로도 불린다.

북한은 스스로 “수소탄 보유는 민족사적 사변”이라거나 “미국과 맞선 우리 공화국이 수소탄 거머쥐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자주권 침해가 없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폭탄이라면 위력은 핵폭탄보다 월등하다. 핵분열이 아니라 핵융합을 통해 거대한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인공지진 규모가 이전 핵실험 때와 비슷한 걸로 미루어 봤을 때 소형화된 수소폭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은 1951년 수소폭탄 개발에 성공했으며 52년 습식으로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 53년에는 소련이 뒤이어 TNT 50메가톤의 폭발력을 보유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