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녀가 장학금 기부하며 쓴 편지 ‘훈훈함에 벅차올라’

입력 2016-01-06 11:10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강나연입니다.”

“저는 전국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 나가서 특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장학금을 받았어요. 부모님 장학금으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제가 받은 장학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고 싶었어요. 이 돈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이웃 중 아이에게 주고 싶어요. 왜냐하면 어렸을 때에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라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에요. 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는 방법 중에 하나가 기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작은 나눔이 어려운 아이에게 큰 사랑이 되었으면 좋겟어요. 안녕히 계세요.”

“추신: 제가 보내는 15만원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께 도움을 주세요.”



충북 제천시 청풍초등학교 1학년생 강나연(8)양이 참 착한 일을 했습니다. 자신이 받은 제36회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의 특상 상금 15만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건데요.

강양은 “어려운 이웃 중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라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라며 의젓하게 말했는데요.

충복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배분사업으로 도내 아동·청소년 3058명에게 총 5억9455만원을 지원했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