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대호사마’ 이대호(34)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두둑한 연봉을 준비해놓고 이대호의 잔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의 마음은 이미 미국무대에 가 있다. 그야말로 소프트뱅크의 이대호 ‘짝사랑’이다.
소프트뱅크 구단주 고토 요시미쓰는 6일 일본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잔류 교섭과 동시에 새 외국인 선수 보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토는 “이대호가 다시 계약해주면 행복할 것이다. 러브콜은 계속 보내고 있다”라며 이대호 잔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연봉 5억엔(약 50억원) 이상에 다년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의 급선무는 큰 돈을 써서라도 ‘일본시리즈의 남자’ 이대호를 잡는 것이다. 그게 3년 연속 우승을 위한 퍼즐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일본무대 잔류보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쪽으로 마음이 쏠려있다. 이대호는 지난 4일 개인 훈련 차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지난달에는 8일에서 11일까지 진행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단장들을 직접 만나는 등 미국 진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미국무대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대호사마 위해 50억 준비했소!” 소프트뱅크의 이대호 짝사랑
입력 2016-01-06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