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정부가 지안(集安)시에 새로운 북중경제합작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6일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린성의 일간지 지린일보는 지린성 전면심화개혁소조위원회가 지난달 회의를 열어 북중접경지역인 지안시에 북중경제합작구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5년간 21.7㎢의 부지에 100억 위안(한화 약 1조7천884억)을 투입해 수출품 통관시설과 국제 운송 및 물류 창고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게 될 공장과 농산물 처리구역, 관광지 등도 건설 계획에 포함됐다.
지린성은 경제합작구가 들어서면 2020년까지 외국 무역회사 150개가 입주하고 구역 내 교역액이 1억 달러(한화 약 1천188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린성은 이와 별도로 지안과 평양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백두산-지안-단둥(丹東)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건설 등 교통망 확충 계획도 내놓았다.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신설 사업에는 총 415억 위안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안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마주하고 있다.
지린성 관계자는 지린일보와 인터뷰에서 "경제합작구가 들어서면 두만강 유역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선도구와 랴오닝(遼寧)성의 해안경제지대가 연결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中, 지안시에 새 북중경제합작구 조성 계획” 2020년까지 100억위안 투입
입력 2016-01-06 1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