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안경호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김일성훈장 수훈자이며 조국통일상 수상자인 전 조평통 서기국장 안경호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5일 고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 일자는 전해지지 않았다.
1930년생으로 알려진 안 전 서기국장은 60년대 초반부터 대남 분야에서 일했다. 지난 2000년 6월 13∼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는 환영·환송 만찬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 회담에 참석했다.
지난달 말엔 북한의 대남정책 핵심 브레인이던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교통사고 사망 보도가 나왔다. 김 비서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교통사고로 위장한 암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다른 사람이 신임 받는 것을 굉장히 질투하는 분위기가 강해 투서가 많이 들어간다”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워낙 변덕스럽기 때문에 투서가 올라오면 거기에 혹해서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하 의원은 “사고사인지 암살인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북한에서 중요하지 않다”며 “고위 간부들은 대부분 암살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北 대남통 줄줄이 사망...김양건에 이어 안경호 전 조평통 서기국장도 별세
입력 2016-01-05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