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버스방화 17명 사망…테러 아닌 채무많은 용의자 "사회에 보복"

입력 2016-01-05 23:15
중국 서부 닝샤(寧夏) 회족자치구의 인촨(銀川)시에서 5일 방화로 인한 버스 화재가 발생, 1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채무 분쟁에 불만을 품고 사회에 보복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8분께(현지시간) 인촨시의 도로를 달리던 301번 대중교통 버스에서 발생했다.

화재 탓에 버스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버스 안에서 승객 3∼4명이 뛰쳐나왔고 이중 한명은 옷에 불이 붙은 채 땅바닥에 나뒹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인촨시 공안은 이날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명을 공개수배한 뒤 사건 발생 9시간여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한족인 마융핑(33)씨로 인근 지역에서 구입한 휘발유통 2개를 갖고 버스에 올라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창문을 통해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공안은 마씨가 범행일체를 자백했다면서 그가 주민이주, 철거 등의 문제로 개발상과 겪은 채무분쟁에 불만을 품고 극단적인 행동으로 사회에 대한 보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