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해안에서 그리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선 2척이 전복돼 난민 21명이 해안 2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겨울이면 난민들이 유럽행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한겨울인데도 난민들의 위험한 겨울바다 건너기는 지속되는 현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주 아이발륵 앞바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보트 2척이 거센 파도에 전복됐다. 보트 1척에는 이라크와 알제리인 등 2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14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나므크 케말 나즐르 아이발륵 군수는 사망자는 대부분 어린이였으며 임신 6개월 여성 1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다른 보트 1척에는 난민 56명이 타고 있었으며, 난민 7명이 숨졌다.
도안통신은 또 이날 오전 터키 서부 아이든 주와 그리스 레로스 섬 사이의 에게해 공해상에서도 난민보트가 전복돼 양국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으나 2살짜리 시리아 남아가 저체온증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한겨울에 난민 없을거라더니,,,터키 해안서 난민 21명 숨져
입력 2016-01-05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