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해안에서 난민선을 타고 그리스 섬으로 가려다 숨진 것으로 추정된 난민 9명이 발견됐다고 터키 도안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겨울이면 난민들이 유럽행을 포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정작 한겨울인데도 난민들의 위험한 겨울바다 건너기는 지속되는 현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주 아이발륵 앞바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 선박에 있던 난민 22명 가운데 9명 이상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파도에 밀려 해안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7명이었으며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난민 8명을 구조했으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한겨울에는 유럽행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터키서 난민 9명 사망
입력 2016-01-05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