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정치권으로 떠났지만, 안철수연구소가 개명한 안랩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름, 안랩”이라며 바이러스 막기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랩이 5일 2016년 국내 5대 보안위협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일반인 해독 가능 키워드로 추출하면 이렇다. 인터넷뱅킹 드론 스마트카 익스플로러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때 주의하라는 것이다. 안랩은 이를 ‘체감 보안 위협 상승(real-life cyber threat)’이란 한자어로 정리했다.
안랩은 인터넷뱅킹을 “비대면 금융 서비스”라며 비대면 서비스 타깃 공격이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비대면 서비스’는 얼굴 안보고 서비스한다는 뜻이다. 상반기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데 이를 노리는 위협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인터넷뱅킹에서도 스마트폰 소액결제를 노리는 안드로이드용 악성코드 ‘체스트’나 정상 은행 앱을 바꿔치기하는 악성코드 ‘뱅쿤’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안랩은 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16년 1월 12일을 기점으로 하위버전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해 이를 노린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사물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무선공유기 및 네트워크로 연결된 장비나 드론 및 스마트카에 대한 보안 위협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외에 국가기반시설 운영자들은 사이버 테러에 대비해 검침 및 제어용 태블릿을 절대 웹 서핑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스마트폰 한글버전 악성 프로그램이 증가하므로 이를 막기 위한 백신 설치가 필요하다고 안랩은 주장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터넷전문은행 이용 땐 꼭…” 안랩 선정 2016 보안취약 5대 분야
입력 2016-01-05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