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용 계약직 역학조사관 또 미달

입력 2016-01-05 17:29
지원자가 부족해 추가 모집에 들어갔던 정부 역학조사관 채용에서 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후속 대처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 (국민일보 2015년 12월 15일자 11면, 12월 29일자 10면 보도)

보건복지부는 5일 “역학조사 담당 전문임기제 공무원 ‘가’급에 대해 4일까지 추가 모집한 결과 최종 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모집정원은 7명이다. 의사 자격증이 있으면서 6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연구한 경력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복지부는 더 이상 추가 모집을 하지 않고 일단 전형을 마무리한 뒤 부족한 인원을 다시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급에 지원한 5명 가운데서도 탈락자가 나올 수 있어 모집 인원은 전형이 끝나야 알 수 있다”면서 “역학조사관 30명은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지난해 9월 대책을 발표할 때와 달리 계약직으로 역학조사관을 선발한 데서 미달 사태의 이유를 찾고 있다. 복지부는 통상 1월은 의사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시기여서 모집시기가 좋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역학조사관 나급은 1차 서류심사에서 모집정원과 같은 18명이 통과했다. 면접 과정에서 결원이 생길 수 있다. 5명을 뽑는 다급의 경우 23명이 1차를 통과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