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중앙정부 무성의 실망”

입력 2016-01-05 16:19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일 도청출입 중앙사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 중앙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위해 남경필 지사와 교육부총리를 6번이나 만났다”며 “결과는 오히려 시행령으로 지방재정교부금 항목에 누리과정비 항목만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공약사항인 누리과정 해결에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경기도 교육을 살리기 위해 모든 고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누리과정 때문에 학생들을 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에는 기재부나 교육부 등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보려 노력은 했다”면서 “올해는 오히려 교육부 차관이 전화로 감사 등을 언급하며 내리누르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보육대란을 난들 원하겠느냐 반문하며 “요즘 잠이 안 온다. 각 시·도 교육감이 경기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보육대란은 이미 왔다. 두 번 속을 순 없다. 이번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