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장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 합니다.”
최평규(사진) S&T그룹 회장은 “올해는 중국의 높아진 산업경쟁력으로 인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큰 변화와 결단을 요구받는 등 한국경제의 앞날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5일 이 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과 금융 불안의 장기화 속에 근본적인 구조조정과 과잉투자 해소가 안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고 생존마저 어려울 것”이라며 “올 한해 이에 대비한 구조조정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기업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강을 건넌지 오래됐는데도 아직 뗏목을 지고 산을 오르던 거대 기업들은 심각한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며 “기업은 끊임없이 체력을 보강하고 비축해야 하며, 일상적인 혁신과 개선으로 몸과 짐을 가볍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적인 혁신과 개선,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는 위기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S&T중공업의 백두대간 국토대장정은 2008년 4월부터 4년8개월 동안 연인원 3500명이 850㎞에 이르는 국토의 중심축을 섭렵했다”며 “백두대간 국토대장정의 성공은 패배감을 떨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위 캔 두 잇(We can do it)!‘의 신념을 새겨줬고, 이제 S&T 불굴의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깃발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이어받아 2013년 3월 시작된 S&T모티브의 해안누리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12월까지 30차 구간을 돌파했고, 연인원 1만1000명이 415㎞를 매달 이어 걸었다”며 “볼수록 아름다운 국토의 해안을 걸으며 임직원, 가족, 그리고 장년과 청년 세대 사이에 소통하고 화합하는 문화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T모티브는 2016년이면 인수 후 경영 10년이 된다”며 “지난 10년간 들인 경영정상화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1조원 달성에 이어 시가총액도 1조원을 넘어 부산지역 상장 제조기업 중 1위의 자리에 올랐다”며 “더욱 바람직한 것은 경영정상화의 중요한 토대인 노사관계의 정상화를 이루어가고 있고, 노사관계의 정상화는 인사제도의 정상화로 정착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편법을 쓰거나 우회하지 않고 정도를 걸으면 기업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다시 확인하는 보람이 크다”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 정도경영을 통한 경영정상화, 이를 토대로 더욱 젊고 양명(陽明)한 기업으로 혁신해 가는 것, 여기에 기업의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에게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업문화가 있고, 정도경영의 철학이 있으며, 청년세대가 성장하는 젊고 양명한 기운이 있다”며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고 힘찬 대장정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S&T그룹, 장기불황 구조조정으로 극복
입력 2016-01-05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