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비자금 숨기기 매뉴얼 들여다보니… ‘처절’

입력 2016-01-06 00:10

“우린 해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대한민국 유부남들이 하나로 뭉치고 있습니다. 비상금을 숨기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공유하면서인데요. 연고에 숨기는가 하면 시계 뒤, 노트북 CD플레이어 속에도 비상금이 들어갑니다.

4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상금을 숨기는 방법이 담긴 사진이 돌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4일 오전 10시 루리웹에서 “유부남들의 처절한 생존기”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계에 입성했는데요. 2시간 뒤인 낮 12시 뽐뿌에는 “남자들의 비밀장소”라는 이름으로 이 사진이 공유됐습니다. 웃긴대학에선 같은 날 오후 1시에 “유부남들의 처절한 생존기”라는 이름으로 공유됐죠.

4일 저녁 7시 루리웹에서 다시금 “전설의 남편들 작전명 비상금 은밀하게 위대하게.jpg”라는 이름으로 공유됐습니다. 루리웹에선 5일 오전 4시 “비자금 숨기기”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다시 올라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런 식으로만 하면 완벽히 비자금을 숨길 수 있을까”라며 의아해 하면서도 무릎을 ‘탁’ 쳤습니다.

“컴퓨터 본체 안에 넣으면 되는데” “문익점 선생님의 후손들이구나” “저러다 숨겨놓은 지 모르고 중고장터에 판다면…” “5만원짜리 딱풀… 저러다 걸리면 큰일 납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