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올해 신인왕 경쟁할 수도”… ESPN 선정 주목할 타자 10위

입력 2016-01-05 15:06
국민일보 DB
박병호를 올해 주목할 타자로 선정한 ESPN 기사 내용 / ESPN 홈페이지 화면촬영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스포츠채널 ESPN 선정 올해 주목할 타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크리스티나 카를은 5일 ESPN 온라인판을 통해 연재하는 픽스 투 클릭에서 올해 주목할 투수에 이어 타자 부문 1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카를은 여기서 박병호를 10번째로 언급했다.

카를은 “픽스 투 클릭에서 신인을 넣지 않는 나만의 규칙을 깨뜨렸다”며 “박병호는 한국의 넥센 히어로즈에서 아직 미국으로 완전히 넘어오진 않았다. 따라서 올해 빌 제임스의 핸드북에서 박병호의 예상 성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전제했다.

카를은 박병호의 예상 성적을 넥센의 동료였던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서 찾았다. 카를은 “강정호는 지난해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산 기록) 0.816을 기록했다. 한국에서 2014년 52홈런, 지난해 53홈런을 때린 박병호에게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카를은 ESPN 인사이더의 야구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통해 박병호가 올해 27홈런 84타점 타율 0.266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를은 “박병호가 미네소타 동료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23)과 함께 201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경쟁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카를은 픽스 투 클릭에서 올해 주목할 타자의 첫 번째로 박병호의 미네소타 동료인 미겔 사노(23)를 지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사노는 지난해 미네소타로 입단하면서 데뷔한 메이저리그에서 18홈런 52타점 타율 0.269를 기록했다. 카를은 “사노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카를은 사노와 박병호 사이에 ▲호르헤 솔러(24·시카고 컵스) ▲프레디 프리먼(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윌 마이어스(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켈 프랑코(24·필라델피아 필리스) ▲조 패닉(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랜달 그리척(2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도밍고 산타나(24·밀워키 브루어스) ▲재로드 다이슨(32·캔자스시티 로열스) 순으로 주목할 타자를 소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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