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당사자인 전 관리부장 A씨(64)는 “파문이 커질 때와 달리 지금은 (회사에서) 연락조차 없다”며 “복직하지 않은 상태”라고 5일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출근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회사 사람 그 누구에게도 전화 한 통 없다”며 “김현승 대표이사에게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냈으나 묵묵부답”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 몇 시간 전 김만식(77) 전 명예회장은 A씨와 통화를 했다. 김 전 명예회장은 어떤 사과의 말도 없이 “내가 뼈를 부러뜨렸나, 뭘 그리 잘못했나”라고 했다. A씨는 해당 통화 녹취록을 취재진에게 들려줬다.
A씨와의 통화 이후 김 전 명예회장은 창원공장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수차례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에서 “폭행을 당한 운전사 등 최근 권고사직을 당한 직원 2명을 새해 1월 1일자로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전 운전기사 B씨(42)는 이미 다른 직장을 구해 복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김 전 명예회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 절대 그럴 양반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머리 숙이며 잘못했다고 하더라. 나는 그걸로 됐다”고 매체에 밝혔다.
피해자들은 “대국민 사과는 결국 사태 무마용이었던 것 같다”며 씁쓸해하는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