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더불어’민주당인가 했더니… 소녀상의 눈물, 현수막으로 증명

입력 2016-01-05 14:39
더불어민주당이 당명에 왜 ‘더불어’를 붙였는지 보여주는 오프라인 현수막이 공개됐다. 박근혜정부와 일본 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는 내용인데, 규탄이나 철회 및 느낌표 남발의 언사 없이 “국민과 더불어민주당이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주어는 “소녀상의 눈물”이다.

트위터리안 @rlg******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족과 더불어 민주당이 해 내겠습니다”란 글 아래 더불어민주당이 제작한 현수막 사진을 올렸다. 어둑한 밤거리 사진 속 현수막은 노란 테두리 안 하얀 바탕이다. 가운데 “소녀상의 눈물”이라고 적혀있고, 그 아래 파란 글씨로 “국민과 더불어민주당이 닦아드리겠습니다”라고 써 있다.

화면을 바라보고 “소녀상의 눈물” 왼쪽엔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의 얼굴이, 오른쪽엔 “민족과/더불어/민주당”이라고 적혀 있다. ‘민족과’ ‘더불어’ 사이엔 줄바꿈이 돼있고, ‘더불어’와 ‘민주당’ 사이도 마찬가지다.

이 트윗글은 실시간 정치토론이 이뤄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반향을 낳았다. “더불어가 착착 감긴다”거나 “왜 더불어민주당으로 결정했나 이해가 된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현실은 친노와 더불어 노빠와 더불어”라는 냉소적 답변도 있었지만, “이런 감상적인 선동정치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로고 교체를 위한 시안 6개를 마련했다며 이 가운데 가장 좋은 내용을 선택해 달라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