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이 신청사를 짓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청사 이전 없이 제주시 연동 현 부지에 신청사를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설계공모를 거쳐 해마종합건축사무소가 제시한 작품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청 신청사는 현 부지 9595㎡에 지하 1층·지상 8층, 연면적 1만4854㎡ 규모로 들어선다.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 착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300억원이며 완공시점은 2019년이다.
신청사 건물 입구에는 쉼터와 민원인 주차장이 조성되고, 본관 건물은 민원실 입구와 주출입구를 분리했다. 본관 건물 앞에는 2층 규모의 대강당과 증축부지가 별도로 조성된다.
본관 남쪽에는 어울림마당과 치유의 정원이 위치하고, 경찰버스와 기동순찰대 등 내부 차량 전용 주차장이 마련된다.
제주경찰청은 약 30개월로 추정되는 공사 기간 동안 제주시 노형동 옛 제주해안경비단 부지와 건물을 임시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주 인력은 300여명이다.
제주경찰청은 당초 제주해안경비단과 정부종합청사로의 부지 이전 등을 검토했지만 접근성과 부지 확보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난 5월 현 부지 신축을 최종 확정했다.
경찰청 신청사가 들어서면 도청을 중심으로 한 주요 관공서 중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제주청 건물은 1980년 현 제주도청 동쪽 부지에 들어섰다. 신축 후 올해로 35년이 지나면서 시설물 부식과 벽체 균열 등으로 매해 막대한 유지 보수비가 소요되고 있다.
사무공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직원 1인당 사무면적이 23.0㎡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치안수요에 맞춰 기구와 조직이 확대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청사 시설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신청사 준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지방경찰청 신청사 짓는다
입력 2016-01-05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