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일본프로축구 빗셀 고배로 이적했다.
빗셀 고베는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2016시즌을 앞두고 한국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뛴 김승규가 완전 이적해왔다”고 발표했다. 그의 전 소속팀 울산 역시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심사숙고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김승규의 이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해외 진출 국내 골키퍼 사상 최고 이적료로 팀을 옮기게 됐다”고 전했다.
김승규는 2003년 울산 산하 U-15 팀인 현대중학교에 입학한 뒤 울산 현대고를 거쳐 2008년 울산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전해 124실점의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로도 1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허용했다.
김승규는 울산 구단을 통해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13년간 한 숙소에 있었고 한 팀에서만 뛰다가 이적을 하게 돼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울산에 있으면서 내가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팬들에게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 가서도 울산 경기를 계속 챙겨보며 응원하겠다”며 “팬 여러분께서도 내가 일본에서 잘하는지 항상 지켜봐 주시며 성원해달라”고 부탁했다.
빗셀 고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빗셀 고베는 제 축구 인생 처음으로 도전하는 해외 무대”라며 “입단하게 돼 매우 영광이고 새로운 기회를 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빨리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며 “2016시즌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 일본 빗셀 고베로 이적
입력 2016-01-05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