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구에서 10년간 세 확장 신흥 폭력조직 적발

입력 2016-01-05 12:13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함께 대구에서 세력을 확장해온 폭력 조직 ‘향촌동신파’를 적발해 두목 A씨(46) 등 전·현직 두목과 간부 등 조직원 12명을 범죄단체 구성 혐의로 구속하고 이 중 11명을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30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4명을 지명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향촌동신파는 2006년쯤 대구 폭력조직 ‘향촌동파’ 두목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조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후 10년 가까이 대구에서 조직적으로 세를 확장했다.

검찰조사 결과 향촌동신파는 조직원 1명이 다른 폭력 조직 조직원의 칼에 찔리자 야구방망이 등을 들고 유흥가 부근에 집결해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 대비하고, 호텔 사장 등에게 겁을 줘 조직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권 다툼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내부 기강을 잡기 위해 야구방망이로 후배 조직원들을 때리는 것은 물론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등 범죄단체로 활동하며 다양한 폭력범죄를 저질렀다.

검찰 관계자는 “10여년 동안 활동한 향촌동신파의 실체를 밝혀 서민생활안정에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